낭만적인 박스부터 리플렛까지 열어보는 내내 마음이 두근두근 했습니다. 신고 나가는 요즘도 그러하네요.
슈즈 컬러는 너무 노랗지도 않고 그렇다고 붉지도 않은, 약간의 핑크기운이 도는 따듯하면서도 명쾌한 아주 오묘한 브라운입니다. 네이비 컬러의 슬랙스를 자주 입는데 색상 매칭이 아주 잘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보는 친구들 마다 구두 예쁘다고 칭찬도 많이 들었구요. 위에서 올려다 볼 때 깊은 브이컷이 세련되어 보이는 인상을 줍니다. 내가 내려다 보는 부분이 예뻐서 너무 좋아요ㅎㅎ

우드브라운 컬러는 가죽이 조금 단단하다고 사전 안내가 되어있어서인지 확실히 딱딱하고 스크래치에 강하더라구요. 지금 살펴보았는데 뒷굽이나 앞코에 까짐이 하나도 없어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내피는 좀더 부드러운 가죽으로 되어 있어 초기 착화감은 좋은데 오래 신으면 딱딱한 외피 때문인지 발가락 윗부분이 약간 아픕니다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스틸레토 디자인 특성상 그렇기도 한데, 처음에 약간 발이 아프더라도 기스 덜 나는 가죽이 좋아서 초이스한지라 저는 만족합니다.

사이즈 부분에서는 저는 210과 215를 오가는 발크기인데 상담 후 215에서 뒷 버클 구멍 하나 더 뚫어주섰는데요. 구멍 하나 더 뚫으면 버클과 스트랩 두께 때문에 가죽이 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요. 다행히도 사이즈가 딱 좋아서, 가죽이 늘어나지 않은 지금 상태에서는 한칸 앞 구멍에 채우고 신고 있습니다. 나중에 조금 헐거워지면 한칸 줄이려구요.

상담도 친절했고 구두도 만족스러워서 다음번에도 다른 디자인 재구매 하려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쁜 신발 보내주셔서 감사드려요^.^